천년고도 경주에서 1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중앙시장은 경북지역에서 변화하는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한 곳이다.
지난 2005년부터 정부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아케이드 등 환경개선을 시행했고 소방과 가스, 전기 등 기반시설도 개선했다. 또 경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버스 투어, 고객 편의를 위한 택배사업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소머리 곰탕과 토종한우, 활어회는 시장 활성화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특히 중앙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2016년 당시 행정자치부가 침체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야시장 조성 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중앙시장 내 공연무대 앞으로 75m가량의 아케이드 통로를 활용, 한옥형 판매대 20개가 설치됐다. 고객이 편히 많아 먹을 수 있는 좌판도 10개나 마련됐다. 2층 빈 점포는 새로 단장해 조리실과 자치회 운영 공간으로 꾸며졌다.
야시장은 수제순대와 닭불고기'꼬치'쌀국수 등 다양한 먹을거리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공설시장으로 운영되다 1983년 700여 개 점포로 구성된 사설시장으로 신축된 중앙시장은 하루(장날) 3천여 명이 찾는 경주 최대의 중심시장이다. 2015년 9월 추석 명절의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한 달여 만에 완전히 복구했고 이듬해에는 야시장도 개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런 경주 중앙시장에는 이달 초 또다시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특성화 시장 육성사업 가운데 '희망사업 프로젝트'(문화관광형) 공모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경주시와 경주 중앙시장은 2020년 2월까지 국비 등 8억 6천만원을 투입해 신라를 상징하는 상인 유니폼과 포장지, 용기를 제작하고,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등과 연계한 테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특성화 사업에 나선다.
정동식 경주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전문가 컨설팅과 시장상인기획단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지역 축제와 연계한 특화 축제를 만들어 문화 관광형 시장 이미지 구축에 힘쓰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