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식품업체 판로확보 위한 매장 생겼다

입력 2018-07-26 17:04:27

대부분의 매장 공간을 대구경북 식품업체들의 홍보 전시장으로 내주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 견과류 식품 제조업체
대부분의 매장 공간을 대구경북 식품업체들의 홍보 전시장으로 내주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 견과류 식품 제조업체 '본너츠'.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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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식료품 제조업체는 100여곳에 이른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농·수산물을 소비자들이 즉시 먹을 수 있는 식품 형태로 가공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지역 식료품 제조업체 대부분이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CJ, 동원F&B 등 대기업에 비해 규모와 인지도가 현저하게 밀리는 지역 업체들은 판로를 개척하는 것조차 힘겨워하고 있다. 영세 업체들에게 백화점·대형마트 입점은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지역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지역 업체들이 생산한 식품을 한 곳에서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화제다.

지난달 문을 연 대구 수성구에 있는 견과류 식품 제조업체 '본너츠'는 매장 공간 대부분을 지역 업체들에 할애하고 있다. 정작 팔아야 할 견과류 제품은 진열된 전체 품목의 절반도 안된다. 대부분이 지역 업체들이 생산한 가공식품이다.

소중한 본인 매장 공간을 대구경북지역 식품업체들의 홍보전시장으로 내준 셈이다. 본너츠 최태목 대표는 대구경북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영세업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매장 공간 일부를 나눴다고 했다.

최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빛을 못보는 제품들이 많다. 매장을 열고 보니 공간이 너무 남아 영세업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메이드 인 대구'라는 이름의 선물세트도 만들었다. 선물세트에는 지역 업체가 생산한 막창, 납작만두, 북성로 불고기 제품이 포함됐다. 지역 업체 뿐만 아니라 대구 알리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메이드 인 대구'는 지난 5월 대구시가 주최한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 대표는 "매장에 들어오는 지역 제품들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좋은 것만 들여오고 있다"며 "백화점·대형마트에 비해 유통과정이 줄어 가격도 30~40% 저렴한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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