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열 경북교육발전기획단장 "교육청의 변화 위해 힘써야"

입력 2018-07-26 08:37:39

장규열 경북교육발전기획단장은 38명의 위원들과 함께 경북교육청의 향후 4년 간의 장기계획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장규열 경북교육발전기획단장은 38명의 위원들과 함께 경북교육청의 향후 4년 간의 장기계획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상북도 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겠습니다."

경상북도교육청의 미래 4년을 설계하고 있는 장규열 경북교육발전기획단(이하 기획단) 단장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모여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9일 출범한 기획단은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선거 공약을 구체화하고 교육청의 긍정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자 구성됐다. 장 단장을 비롯해 7명의 전문위원과 자문위원(16명), 기획위원(15명) 등 3개 파트로 나뉜 전문가들은 오는 9월 30일까지 앞으로 교육청이 추진할 역점 사업과 조직개편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 단장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정책 방향을 만드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 기획단은 기존의 경북교육청이 잘못됐고 이를 바로잡는다는 취지보다는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모든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현재 로드맵의 구체적인 뼈대가 될 글로벌 교육과 특수교육, 인사혁신위원회, 인성기반 교육, 인문학, 조직개편 등 큰 틀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교육 분야는 해외연수를 위한 거점을 여러 국가에 마련해 아이들이 조금 더 작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라며 "거점지역은 가칭 경북하우스라고 불리며 외국과 자매결연으로 교류활동을 벌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교육분야를 넘어서 경북이라는 지자체를 홍보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했다.

특수교육 분야는 장애학생들에 대한 직업훈련센터를 마련해 사회에 더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또 대안학교를 대상으로 원스톱 지원체계와 훈련센터를 설립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고질적 문제로 떠오르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외받는 인문학을 유지·계승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장 단장은 "공부를 잘하고 학업성취도가 우수하다고 해서 최고의 학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성보다 중요한 실력은 없다'는 관점에서 학생들에게 뿌리교육을 시행해 학교폭력을 예방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적 소재를 스토리텔링하고 인성교육의 맥락과 연결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인성교육과 역사교육을 같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기획단이 발족한 이후 경북교육청에 마련된 기획단의 사무실은 밤새 불이 꺼질 줄 모른다. 3개월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검증받아 반영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일반 도민들 대다수가 이들의 존재조차 모르지만, 위원들은 맡은 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잠까지 줄여가며 불철주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장규열 경북교육발전기획단장은 "위원들과 로드맵을 구상하면서 임종식 교육감의 교육철학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게 됐고, 그가 진심으로 경북교육의 변화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교육감과 위원들이 활발히 소통해 경북의 교육정책과 방향이 시대 흐름과 학생, 학부모에게 부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