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폭염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력 예비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전력 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전력 수요도 이달 19일 정점에서 안정세로 돌아선 뒤 다시 급증세를 보이는 등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일부 원전 가동을 앞당기는 한편 24일 한때 기업에 전력수요 감축요청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전력 수요는 9천233만7천kW를 기록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인 8천830만kW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최근 5년 간 전력 수요가 9천만kW를 넘긴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같은 시각 기준 공급 예비율은 7.83%로 줄었다. 2016년 8월 12일 공급 예비율이 8.5%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예비율이 한자릿수가 됐다.
보통 전력예비율은 10% 이상 유지해야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다. 이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대형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수급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역 전력수요도 정점에서 조금씩 줄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경북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일찍 폭염이 닥치며 1, 2주 앞서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 전력수요는 19일 오후 5시 919만8천kW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뒤 22일 793만kW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상 폭염이 가승을 부리면서 23일 909만kW로 다시 오르는 등 전력 사용량이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전 측은 현재로선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등) 등 비상 상황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급 예비율은 한자릿수로 줄었지만 여전히 예비 전력이 723만3천kW로 정상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 전력이 500만㎾ 미만일 때 발동한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전력수급 비상단계는 예비율이 아닌 예비 전력을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여전히 정상 단계에 속한다"며 "예비 전력 자체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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