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벌 쏘임 사고 잇따라…각별한 주의 필요

입력 2018-07-23 11:48:51 수정 2018-07-23 20:20:04

벌집제거 출동 올해 2천694건 접수…7월에만 1천327건 몰려

최근 경북도내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6일 안동시 서후면에서 6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졌다. 안동소방서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185명이 벌에 쏘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68명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벌집제거 출동도 7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 올해 벌집제거 출동 2천694건 가운데 6월 922건에 이어 7월에만 1천327건이 몰렸다. 7월에는 하루 평균 78건 출동한 셈이다.

경북소방본부는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제초 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주위에 벌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수, 화장품 등은 피하고, 검은색 옷보다 밝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

주위에 벌이 있으면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쫓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벌집을 건드렸으면 벌집 주변에서 10m 이상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면 누워서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가려움과 통증이 완화될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된다. 말벌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사람은 의사 처방 후 에피네프린 자가 투여 주사기를 휴대하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 속 벌 활동 증가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위협을 느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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