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등산지도사 양성 대구등산학교

입력 2018-07-24 05:00:00

숲길등산지도사대구등산학교 숲길등산지도사 1기 수료생들. 대구등산학교 제공
숲길등산지도사대구등산학교 숲길등산지도사 1기 수료생들. 대구등산학교 제공

"대구등산학교가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숲길등산지도사 38명을 배출했어요."

대구등산학교(이사장 장병호)가 올해 등산과 트레킹의 안전 산행을 지도'교육하는 숲길등산지도사 양성을 하고 있다. 대구등산학교는 작년에 영남권에선 처음으로 숲길등산지도사 양성기관 인'허가를 받았다. 전국 양성기관은 서울 3곳, 대전, 전북, 강원, 대구 각 1곳 있다. 숲길등산지도사는 2012년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자격제도가 태동했다. 대구등산학교는 지난 4월 11주 과정으로 제1기 40명을 모집해 38명의 수료생을 첫 배출했다. 수료생 1명은 경산시청에 취직했고 4명도 취직 대기 상태에 있다. 대구등산학교는 하반기에 제2기 숲길등산지도사를 모집 중에 있다. 등산과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선착순 40명이다. 교육은 9월 3일부터 10월 14일까지 대구등산학교 강의실과 팔공산, 앞산 등 일원에서 진행된다. 희망자는 원서를 다운로드해 이메일, 팩스,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2기 교육에는 동식물 이해, 독도법, 암벽타기, 응급구조 등은 물론 산 의약, 산 영양학, 산 사진, 산림교육 프로그램도 추가할 방침이다.
"아직 지방자치단체는 숲길등산지도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안전한 산행과 트레킹을 위해 의무적으로 인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장병호 이사장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경상북도는 올해 산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예산 7억원을 배정해 지자체에서 17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하지만 지자체 대부분은 변칙적으로 숲해설가나 문화해설가 등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는 것. 법률에는 자연휴양림 1명, 산림욕장 1명, 둘레길'숲길 2명 이상 등 숲길등산지도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돼있다. 대구경북에 적어도 50~60명의 숲길등산지도사 채용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팔공산, 앞산, 비슬산, 금오산, 내연산, 운문산, 청량산 등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등산 인구는 지역 30만명, 전국 1천500만명 정도 된다. 등산객은 대부분 정확한 산림보호나 안전 산행 교육을 받지 않고 산을 찾고 있다. 그는 "숲길등산지도사가 배치되면 산림보호, 사고 예방, 인성 함양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경북도가 예산을 늘려 국민의 안전 산행을 돕기 위한 숲길등산지도사 인력 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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