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미래, 당권주자 속속 출사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당권 경쟁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지목돼 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해찬 전 총리의 거취는 아직 최종 정리되지 않았지만 전국대의원대회 후보 등록일(20~21일)이 다가오면서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는 속속 늘고 있다.
4선의 김진표 의원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는 김 의원이 두 번째다.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지난 4일 가장 먼저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이날 전해철(재선)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과 전 의원의 거취가 정리되면서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진영 당권 주자들의 교통정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최재성(4선) 의원은 "나는 원래 선배님들과 영광스러운 경쟁을 하겠다고 이미 이야기했다"며 사실상 출마 결심을 내비쳤다. 다만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7선)의 거취가 정리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 등이 최 의원의 출마에 변수가 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 의원의 등판 여부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 의원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등판' 여부가 결정되는 개각 흐름 등을 지켜보고 거취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바른미래당은 새 지도부 선출방식, 이른바 '9·2 전당대회 룰'을 놓고 격론을 예고하며 차기 당권을 쥐기 위한 물밑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특히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사실상 일선에서 후퇴한 가운데 공공연하게 출마 의지를 밝힌 당권 예비주자가 벌써 10여 명이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지도부 선출방식 논의 등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차기 당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한다는 데는 당내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다. 다만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문제, 전 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실시를 놓고는 입장이 갈린다.
현 바른미래당 당헌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통합선거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대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2∼4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통합 정신에 따라 만든 당헌을 한 번도 적용하지 않고 왜 고치려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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