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휴가' 줄었다…회사 권유·수당보다 휴식 선호

입력 2018-07-13 11:38:05 수정 2018-07-13 15:20:05

직장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살피며 휴가를 내는 분위기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영자총협회가 13일 내놓은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사용자 및 근로자의 인식 변화 등으로 연차휴가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지역 주요기업 135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4∼5년 전과 비교해 휴가 사용이 자유로워졌다고 답한 기업은 49.6%에 달했다. 변화가 없다고 한 기업은 48.6%였으며, 휴가사용이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2.9%였다.

휴가 사용이 자유로워진 이유로는 수당보다 휴식을 선호하는 근로자의 인식 변화(52.4%)와 회사의 적극적인 권유(42.9%)를 꼽았다. 집중휴가제 도입과 같은 기업 내 제도(4.8%)도 자유로운 휴가 사용 분위기에 일조했다.

올해 여름 휴가 평균 일수는 대기업 4.6일, 중소기업 4일로 각각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4.4일이고, 비제조업은 4일이었다.

여름 휴가비를 주는 곳은 73%였는데 평균 휴가비는 43만8천원에 불과했다. 휴가비를 주는 기업의 70%는 정기 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 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이 56.2%로 가장 많았고 연차를 이용하는 기업도 39.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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