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주한 국립대구과학관 관장

입력 2018-07-09 11:37:05 수정 2018-07-09 18:55:07

개관5주년 맞아 누적 관람객 300만명 돌파

국립대구과학관(이하 대구과학관)이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영남권과 서부경남권을 아우르는 대표 과학관으로 자리잡았다. 김주한 관장을 만나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대구과학관의 운영방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대구과학관이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이한다. 짧은 기간동안 누적 관람객이 무려 300만명을 돌파했다. 비결은 무엇인가.
-2013년 12월 개관한 대구과학관은 지난 2015년 8월 관람객 100만 명, 2017년 1월 2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6월 9일 3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이 늘어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는 개관 후 전시, 교육, 행사 등이 다양해지고, 또한 대구과학관이 위치한 테크노폴리스에 젊은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과학관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R&R'(Role &Responsibility) 한마음 소통 실천 다짐대회를 열었다. 대구과학관의 R&R에 대해 소개 해달라.
-대구과학관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민과 함께하는 과학' 실현을 위한 R&R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과학관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했다. 대구과학관이 재정립한 핵심 미션은 지역특화 과학기술 전시'교육'행사의 혁신을 통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는 것이다. 또 과학기술에서 미래 희망을 발견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과학·문화·여가 복합공간을 창출하게 된다.

▶과학기술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관심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우선 과학관에 오면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면서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저절로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과학관은 대표적인 학교 밖 과학교육 기관이다. 학교에서 과학지식을 배운다면 과학관에서는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체험교육을 할 수 있다.

▶대구과학관이 전국 과학관 최초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운영방향은 어떠한가.
-이번 사업은 대구과학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인근 11개 기업'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대상 공모에 선정됐다. 전체 사업비 24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지원받는다. 공동직장어린이집은 내년까지 테크폴리스부지 내 유휴공간에 4층 규모로 최신식 시설과 실외놀이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전시물 교체 및 시설확충이 필요하다. 이에대한 방안이 마련돼 있는가.
-관람객들이 대구과학관을 방문할 때마다 달라졌다는 느낌을 줄 생각이다. 매년 상설전시관 전시품의 10%를 교체하고, 야외 체험전시품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우선 과학관 사이언스광장에 우리나라 과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야외전시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1차로 연말까지 10종의 야외전시품이 설치된다. 천문과 해시계 관련 전시물을 북두칠성 형태로 배치해 전시 패널과 함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과학역사 해설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시와 행사 가운데 특이한 것을 꼽는다면.
현재 과학관에선 지진과 재난을 집중 조명해보는 '지진재난 특별전 땅! 땅! 땅! 세상을 흔들다'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이달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방학 특별전 브릭사이언스파크'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기증품 특별전-사계절 속 농기구', '공동특별기획전-수학나라의 엘리스' 등이 준비돼 있다.

▶글로벌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교육은 어떤 것인가.
외국과학관과의 교류협력사업으로 8월 중국 광동사이언스센터 과학기술관과 한중청소년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우리나라 청소년 20명이 홍콩, 중국 광동성 과학문화시설을 방문하고, 내년에는 중국 학생들이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을 계획이다. 또한 2016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ASA&우주 해외교육연수'가 11월에 실시된다.
대구과학관은 지역민들의 사랑을 자양분 삼아 자라나는 나무와 같다. 관람객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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