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기업 유치 노력뿐 아니라 지역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서비스 등 시스템을 더욱 보강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 등 그 혜택이 지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타기업 육성사업' 등 지방정부가 추진해온 강소기업 육성 계획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다 대구경북 중소기업 7곳이 정부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새로 선정된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역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한 일이다.
매출이 400억원을 넘는 중소·중견기업 중 올해 월드클래스 300에 뽑힌 지역 기업은 금용기계'㈜에스티아이 등 대구 2곳과 신라공업·전우정밀 등 경북의 5개 기업이다. 그동안 이 명단에 든 지역 기업은 모두 48곳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봐도 대구경북이 수도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체계적인 지원·육성 노력이 더해질 경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이룬 성과도 적지 않다. 223개 기업의 선정 전과 후를 비교했더니 매출과 수출 규모, 고용 인원 등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평균 15.8%, 수출은 17.4% 늘었다. 고용 인원도 평균 15.0% 증가했다. 192개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돼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중소기업이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려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적극 돕는다는 인식이 퍼지고 이런 분위기가 널리 확산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넘어선다. 대구경북도 기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 육성·지원에 더 힘을 쏟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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