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에 종사하는 40세 여성 A씨는 최근 손바닥과 손가락까지 저린 통증에 시달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수근관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수근관 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통로(수근관)가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총 17만4천763명 중 여성은 5명당 4명꼴인 13만5천427명이었다. 또 여성 환자 가운데 70%가량(9만4천738명)이 50대 이상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A씨처럼 40대 여성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골절상 등 외상, 감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 종양 등 수근관 내부 압력을 높이는 기저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이나 컴퓨터'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이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다.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린 통증을 시작으로 심한 경우 감각이나 근력 저하, 근 위축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물건을 쥘 때 통증으로 물건을 떨어뜨린다든지, 야간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선 틀어진 부위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수근관 증후군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는 부위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정제한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로 근육과 인대 강화, 염증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와 뜸 요법을 시행하면 수근관 주변의 경락 소통에 더욱 좋다.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이 발견되거나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는 경우,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간단한 동작을 통해 자가검진이 가능하다. 팔렌테스트가 대표적이다. 손등을 서로 맞대어 양 손목을 90도로 꺾은 상태로 1분간 유지했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수근관 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에 반복적으로,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반복 동작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손목 보호대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실시해 손목의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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