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가면∼ 산책로 있고 공연장 있고
하천을 복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경상북도는 경제성을 중시한 하천관리가 아니라 친환경적인 하천을 만들기 위해 하천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적 하천 만들어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1990년대 이후 하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친수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시작됐다.
경북도는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건전한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2008년부터 도내 31개소 지방하천 152㎞ 구간을 정비하고 있다.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주민들의 눈길을 끄는 생태하천은 직지사천이다.
경북도는 김천시 모암동에서 봉산면 덕천리 구간에 친환경적 하천인 '직지사천 생태하천'을 조성했다. 총사업비 181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끝났다.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여가공간을 주기 위해 축구장과 야구장, 족구장 등과 함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다.
총사업비 148억원을 투입해 칠곡군 동명면 봉암리에서 가천리 6.5㎞ 구간에도 친환경적 하천을 만들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만들어진 분수대와 광장 등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에서 고성리 3㎞ 구간에도 친환경적 하천을 조성했다. 지난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마무리했다. 총사업비 92억원을 투입했다.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 여가공간을 만들었다. 하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방을 쌓고 자전거 도로와 야생화 단지 등도 만들었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
경북도는 산업화, 도시화로 말라 버린 도심하천에도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물순환형 하천정비사업을 벌여 말라 버린 도시하천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북의 도심하천은 주민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미 금오천은 금오지에서 구미천 합류부 5.9㎞ 구간이 도심을 통과한다. 경북도는 건천화된 하천에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와 생태환경으로 복원하고 있다. 금오천은 지난 2011년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1.5㎞ 구간을 정비했다. 구미시민들은 "구미의 자랑은 금오산과 금오천"이라면서 "등산하고 깨끗한 물을 보면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도청 신도시에 자리 잡은 예천 송평천은 수변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북도가 올해까지 314억원을 들여 인근 물을 하천에 순환하는 사업이다. 호수와 샛강 산책로 생태공원, 분수, 공연장 등 친수공간도 만든다. 송평천이 수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지면 도청 신도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경북도는 하천사업과 지역발전 전략사업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천 중심의 지역발전과 잠재력있는 전략지역을 연계해 하천사업의 선택과 집중으로 하천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오는 2022년까지 경주 신당천 주변에 298억원을 투입해 생태공원, 수상테마파크 등 형산강프로젝트사업과 연계해 생태하천을 만든다.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지역 이미지를 개선해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경 초곡천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170억원을 들인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주변 개발사업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문경새재의 자연생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한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물속 생태계를 복원해 하천 가치를 높인다.
고령 회천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한다. 대가야왕릉전시관, 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모듬내캠핑장, 가야국역사루트 재현 등 가까운 관광자원과 연계해 친수문화를 정착하고 관광도시 고령의 친수공간 경제성을 높인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하천은 복잡한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서 "생태하천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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