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임시이사회 지배구조 논의…회장·행장 분리 여부 결정될 듯
11일 DGB금융그룹 임시이사회에서는 새 최고경영자 선임의 선결과제인 '지배구조 개편' 향방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인규 전 회장 사임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날 이사회에선 차기 CEO 선임 절차를 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GB 한 사외이사는 "11일 이사회 초점은 차기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을 따로 선임할 것인지, 겸임시킬 것인지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논의다. 대구은행 직원 설문조사 결과와 지역 중진 여론 등을 종합해 결론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사들 간에 '(지배구조 개편) 원칙'에 대한 합의만 되면 즉시 '경영승계 개시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GB 안팎에선 11일 이사회에서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과 관련한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한다.
우선 회장'행장 분리를 선택할 경우, 회장을 먼저 뽑고 행장을 나중에 뽑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DGB 사태가 엄중한 만큼 회장과 행장을 동시에 뽑을 가능성도 있다. 회장·행장을 분리한다면 회장은 외부출신 인사로, 행장은 DGB 출신으로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사회는 최근 지역 금융 및 상공계 중진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대구은행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회장과 행장이 불협화음을 낼 소지도 지적된다.
회장'행장 겸임을 선택할 경우, 그룹 상황을 잘 아는 전'현직 DGB 출신이 최고경영자를 맡아 사태의 조기 수습이 기대된다. 반면 대구은행의 개혁을 바라는 쪽이나 국내 금융사의 지주'은행 분리 추세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1일 이사회에서 지주 또는 은행 분리 여부가 결정되면 DGB의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DGB금융그룹 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에 관한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40일 이내에 새 CEO를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새 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15일 전에 주주에게 통보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 개시 결정 이후 25일 이내인 다음 달 초쯤 DGB 새 최고경영자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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