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인한 견갑골 통증, 95%이상 경추추간공 신경차단술로 효과

입력 2018-02-13 11:52:12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모(40) 씨는 고질적인 뒷목 통증과 간헐적인 두통이 있었으나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단순 피로 증상이라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최근 견갑골(날개뼈) 및 팔 부위 통증과 함께 손끝으로 전기가 내려오는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있어 밤에 잠을 깨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효과를 보았던 견인치료나 소염진통제도 전혀 반응하지 않아 경추추간공 신경차단술 시행 후 통증이 완화되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수치료 중이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며 목의 굴곡, 회전 운동에 관여한다. 목디스크가 퇴화되어 디스크 안의 수핵이 탈출하거나 염증작용에 의하여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목 디스크 탈중증 증상이라 하면 당연히 뒷목 통증만 떠올리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뒷목 뻣뻣함 및 통증 및 두통 등이 올 수 있으며 목디스크 탈출증이 심해짐에 따라 견갑골(날개뼈) 통증 및 팔, 손가락 저림이 주된 증상이 된다.

뒷목 통증 및 두통 등 목디스크 탈출증 초기에는 주사치료 및 도수치료로 관리가 가능하다. 주사치료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며 도수치료로 경직된 목주변 근육을 풀어주고 자세를 교정하여 목디스크 탈출증의 악화를 방지한다. 그러나 견갑골(날개뼈) 통증 및 팔, 손가락 저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도수치료나 단순 주사치료로는 큰 호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추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위로 약물을 주입하여 목디스크 탈출증으로인한 신경 주변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때 경추신경이 나오는 추간공 외측에만 주사약물이 머물게 되면 일시적 통증감소 효과만 나타나게 된다. 경추추간공 신경차단술로 약물을 추간공 내측으로 들어가야 방사통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의 염증을 감소시켜 지속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그럼 얼마 동안 치료 효과가 지속되나'이다. 이 질문에는 정답은 없다. 탈출된 디스크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다르며, 자세 교정 및 향후 관리 여부에 따라 다르나,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된다. 따라서 시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베개 사용과 항상 약간 위로 바라보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며,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근무 시에는 자주 고개를 들거나 뒤로 젖히고 어깨를 같이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목 주변 근육이 경직되었거나 일자목, 거북목 등의 경우에는 도수치료가 필요하다.

'목은 함부로 수술하는 부위가 아니다'고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경추체유합술, 고주파수핵성형술, 내시경디스크 제거술 등이 있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수술 자체는 비교적 쉽고 수술 직후 경과도 매우 좋다. 그러나 경추유합술 후 경추체가 내려 앉는 경우가 많으며, 고주파수핵성형술이나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도 디스크의 손상을 가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좋지 않다. 경추추간공 신경차단술은 비수술적 치료로서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비용적 측면에서도 수술에 비해 매우 저렴하므로 목디스크 탈출증시에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치료 원칙이다.

도움말: 대구 수성구 S신경외과 김병수 원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