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경 시장의 판을 깨고 싶습니다. 국내 안경산업의 고도화를 이끌겠습니다."
(재)한국안광학진흥원 김원구 원장은 취임 1년여 만에 안경산업 전문가로 거듭나 있었다. 그는 "아직 국내 안경업계의 내밀한 사정까지 들여다보지는 못한다"면서도 "국내 안경 산업의 나아갈 길만큼은 확실히 알겠다"고 자신했다.
"한국 안경은 명품 브랜드와 중국산 사이에 낀 중저가 포지션입니다. 그러나 디자인 하나는 그야말로 멋들어지죠. 전 세계에 '예쁘고도 비교적 싼 안경은 한국산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김 원장은 2018년 대구국제안경전(DIOPS)을 앞두고 내달 8~10일 열리는 홍콩광학전에 참가, '디자인? 디옵스!'라는 슬로건을 공개한 뒤 꾸준히 한국 안경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대구 안경업체들이 저마다 브랜드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ODM(생산자 개발 방식) 공급 비중이 높은 지역 업계는 오랜 기간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에 수출하는 대구 한 합성수지 안경은 1만3천원에 납품해 15만원에 팔립니다. 만약 이 제조사가 세계 소비자에게 직수출한다면 30만원도 더 받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스마트 아이웨어 또한 안경산업의 미래라고 그는 강조했다.
"몇몇은 말해요. 안경이나 잘 하지 스마트 안경을 왜 하냐고. 구글과 소니, 엡손이 앞다퉈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는데도 국내에서는 어느 하나 성과를 내놓지 않았잖습니까. 안경 전문가들이 원근 초점과 무게중심 등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고 세계 시장까지 선점하면 국내 산업에서 그만한 경사가 또 없을 겁니다."
그는 지역 안경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안광학진흥원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내년 3월 안광학진흥원이 국제공인시험검사소(KOLAS) 인정을 취득하면 국산 안경에 대한 국제품질인증 취득이 쉬워질 겁니다. 또 안경테 표면처리센터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대응한 니켈용출 시험소까지 마련합니다. 정부의 대구 안경산업 육성까지 더해지면 내년은 국산 안경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원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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