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산업 허브로 '우뚝'
대구에 수도권 의료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경첨복단지)에는 의료기기, 바이오, 제약 등 다양한 의료 분야 기업이 입주하면서 첨단의료산업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전한 유망 기업들이 늘고 있다. 수도권 의료기업 중에는 ㈜한림제약, ㈜동성제약 등 중견 제약기업부터 ㈜루트로닉, ㈜이노벡테크놀로지 같은 의료용기기 기업까지 다양하다.
◆수도권 의료기업이 몰려온다
대구시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동아시아 의료산업허브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국책기관 15개, 의료기업 119개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2년 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 일반분양을 시작한 이래 현재 대경첨복단지에는 제약, 바이오 관련 기업 13곳, 의료기기 분야 38곳, 의료 관련 소프트웨어 등 기타 6곳 등 5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 계약 중인 국책기관을 포함하면 59.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의료R&D지구에는 임플란트, 안전 주사용품, 기능성 화장품 관련 62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분양률은 80.8%에 이른다.
입주한 기업 119곳 중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은 22개다. 대경첨복단지에는 레이저 기기 분야 국내 1위인 루트로닉, 의료용 고정밴드 제조 전문기업인 ㈜유니메딕스가 들어와 있다. 중견 제약회사인 한림제약은 신약연구소를 준공해 대경첨복단지에 입주한 첫 제약기업이 됐다.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올해 4월 대경첨복단지 내에 2천80㎡ 부지 규모의 연구소를 착공했다. 올 하반기 연구소를 완공해 1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고 100억원가량의 투자를 약속했다. 동성제약 측은 "대구에서 광역학치료법 또는 음파역학치료법을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에 적용시키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추신경계열 전문의약품 생산에 주력하는 한국파마가 신약연구소를 짓고 있고, ㈜종로의료기의 IT융합 헬스케어기기 연구소는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 종로의료기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배란측정기 오뷰(O'VIEW)'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첨복단지'의료R&D지구 곳곳에 입주
이외에도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첨복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에도 수도권 기업의 입주가 활발하다. 한국메디벤처센터에는 의료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 개발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자가혈 치료키트 제조업체인 ㈜퍼비스코리아 등 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커뮤니케이션센터에는 덴탈용 포터블 엑스레이 기술을 가진 ㈜나노레이, 의료 3D 프린팅 업체인 ㈜로킷을 비롯한 3곳의 수도권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나노레이는 첨복단지 토지 분양을 비롯해 365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대구시와 맺었다.
의료R&D지구에는 의료용 안전주사기 제조업체인 ㈜아이엠티코리아, 의료용 플라즈마 살균기 제조업체인 ㈜이노벡테크놀로지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의료기기 디자인업체인 ㈜제이디자인윅스, 재활로봇 및 자동조제기 분야의 ㈜크레템은 토지 분양 후 입주를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 유치된 22개의 기업 중 종로의료기, 나노레이, 이노벡테크놀로지, 아이엠티코리아 등 7개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 완전한 대구 기업으로 변신했다.
◆대구에서 글로벌 의료기업으로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써지덴트'(대표 허덕수)는 이달 11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착공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대구시와 체결했다. 써지덴트는 이 협약에 따라 대경첨복단지 내 1천889㎡ 부지를 분양받는 등 80억여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중 본사와 연구소를 착공하고 2019년 이전을 계획 중이다.
2006년 경기도 성남에서 출발한 써지덴트는 임플란트 시술 장비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임플란트 고정력 측정기' 특허를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대경첨복단지의 우수한 장비'시설을 활용하면 타지역에서 3년 정도 걸리는 임플란트 고정력 측정기 개발 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임플란트 의료기구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로킷(대표이사 유석환)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의료용 3D 프린터 기업이다. 로킷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 3D 프린터 인비보(INVIVO)를 개발했다. 인비보는 바이오 잉크를 3D 프린터로 층층이 쌓는 바이오 3D 프린팅 기법으로 인공 장기와 피부 등 세포 구조체를 만든다. 면역 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는 맞춤형 이식이 가능한 점이 경쟁력이다.
로킷 측은 "세계적인 바이오 3D 프린터 기업으로 성장해 맞춤형 인공장기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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