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獨 통상협력사무소 설치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환경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변화의 바람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상이다. 국내 기업의 탈(脫)한국 가속화,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지방을 떠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지방 경제는 위기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구미시는 지역발전이 곧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 아래 미래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 글로컬(글로벌+로컬) 시대 경쟁력의 핵심은 국가보다는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국가공단 확장, 기업 인프라 확충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투자유치 활동 영역을 독일'일본'미국 등 해외로 넓혔다. 장기화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제조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미는 새로운 경제영토를 꾸준히 개척하며 기술 경쟁력이 있는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구미시 독일통상협력사무소
구미시는 2015년 3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에 구미시 독일통상협력사무소를 마련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했다. 2011년부터 독일에 열심히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이 사무소는 글로컬 시대에 새로운 지역발전 협력모델을 제시하며 유럽 경제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파견 직원 2명이 근무하며 구미의 기업지원사업, 구미와 볼프스부르크시 간 상호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일 국제자동차 부품 박람회(IZB) 참여를 통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독일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최근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로 활동 범위를 넓혀 바이어 발굴, 기술협력, 현지 마케팅 등으로 지역 기업이 요청한 통상협력 요구 사항들을 척척 해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탄소산업 클러스터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독일 CFK-밸리(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단지) 한국지사를 구미에 유치하는 큰 결실을 맺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글로컬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국제 도시·기업 간 공조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희망 구미 5국가산업단지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 933만9천㎡ 규모로 개발 중인 구미 5산단(하이테크밸리)은 산동면 일대 375만4천㎡(114만 평)가 1단계로 우선 조성돼 지난달부터 1차 분양이 시작됐다. 이곳은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2017~2021년)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어서 탄소산업 관련 기업의 입주 여건이 좋다. 특히 인근에 주거'문화'교육시설 등이 우수한 구미 4단지 배후단지가 조성돼 있어 정주여건이 뛰어나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이미 지난해 10월 26만9천660㎡(8만 평) 부지에 구미 4공장을 착공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2006년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 8월까지 구미시의 투자유치 실적은 기업체 1천310곳, 15조4천429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은 3만6천418명. 민선 6기 시장 임기를 마치는 내년까지 7천여억원을 투자유치한다는 목표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산업화 시대에는 기업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 도시가 형성됐지만 최근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인재가 있고, 삶의 질이 높은 곳으로 기업과 사람이 몰린다. 기업을 유치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교육'교통'문화 등 좋은 정주여건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다.
구미시는 10여 년 전부터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여건 조성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2006년부터 시작한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은 시민 헌수 등으로 2015년 목표를 넘어 1천21만6천 그루를 달성했다. 최근엔 제2의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환경부 평가에서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환경부'경북도와 함께 공표한 '탄소제로 도시' 조성도 7년 만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시는 2014년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투입, 성공적으로 운행 중이다. 소음과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4대의 전기버스는 2개 노선에 하루 40㎞ 왕복 거리를 편도 22회 운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산동면 인덕리에 문을 연 구미에코랜드는 지난달까지 15만 명 이상이 다녀가 국내 대표 산림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엔 스웨덴의 국제안전도시 인증센터로부터 '2017 국제안전도시'로 선정돼 시는 공인 현판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자연'인간'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사업이 한층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부터 추진한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은 책 읽는 도시로의 품격을 높이고 있고, 평생학습도시'명품교육도시 만들기도 순조롭게 진행돼 구미는 교육'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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