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관광객 올해도 2만 채운다

입력 2017-10-18 00:05:01

사드 여파로 중국인 확 줄었지만 日·동남아로 눈돌려 유치 작전

대구한의대 국제진료센터는 지난해 454명이던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올해 8월 말 현재 31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88명이던 일본인 의료관광객은 올해 181명으로 늘었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중국 단체 방문객은 줄었지만 일본, 동남아 방문객이 늘면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작년 1천300여 명에서 올해 말까지 2천여 명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시가 올해 2년 연속 '외국인 의료관광객 2만 명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드 여파로 촉발된 중국인 의료관광객 급감 속에서 시는 러시아, 일본,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만991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만1천322명에 비해 331명(3%)이 줄어든 것이다.

대구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13년 7천298명에서 지난해 2만1천100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7월 말까지 대구를 찾은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천203명에 그쳤다.

대구시는 의료관광객 유치 국가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올 들어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대구 의료관광설명회를 진행했고,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을 타깃으로 의료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에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은행 '알파뱅크'와 제휴를 통해 발급한 대구메디컬카드를 이용한 첫 환자가 대구를 방문했다.

이런 노력 덕에 대구의 중국 의료관광객 비중은 지난해 25.1%에서 7월 말 10.6%로 낮아졌지만, 러시아'CIS 국가, 일본'동남아 등의 비중은 20% 이상 늘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드 악재 등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외국인 유치 의료기관 및 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대구공항, 국제행사 등을 활용한 유치 국가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올해도 2만 명 이상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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