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몸을 사리고 있는 사람은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다.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일찌감치 정치국원에 진입하며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출생 세대)로서, 당시 시진핑(習近平)을 잇는 차세대로 낙점받았으나, 정작 차세대로 지명되어야 할 2017년 19차 당대회에 와서 그 입지가 더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 주석의 권력 강화 행보로 중국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와 격대(隔代) 후계지정 '전통'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후춘화의 후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류링허우 동반 주자였던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19차 당대회를 3개월 앞두고 부패 혐의로 돌연 낙마하면서 후춘화의 정치적 전망도 흐릿해진 게 사실이다.
우선 당연시됐던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 됐다.
이는 시 주석이 당 총서기의 2기 10년 임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장기집권을 꾀한다면 굳이 차기 후계지도자를 내세울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이 있다. 시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후춘화를 차기로 지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 주석 견제세력이 존재하는 중국 권력구조에서 후춘화가 '회생'할 가능성도 작지는 않다.
이와 관련, 홍콩 빈과일보는 최근 시 주석이 부활되는 공산당 주석을 맡되 후춘화를 후계자로 낙점하는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후춘화가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출해 중앙서기처 제1서기 및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후춘화에게 시진핑을 이을 차기 자리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시 주석이 10년 임기의 당 주석을 맡아, 집권 1기 5년을 포함해 총 15년 집권을 획책한다면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도 후춘화가 당권을 넘겨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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