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여기저기서 다양한 소리가 난다. 특히 허리나 팔, 다리의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가끔 불안감을 준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를 '염발음'이라고 한다. 염발음은 관절 주위에 있는 힘줄이나 인대가 뼈의 돌출 부분과 접촉하면서 튕길 때 발생한다. 두 손을 쥐고 우두둑 소리를 내거나, 팔을 번쩍 들 때 어깨에서 두둑 하는 소리, 물건을 옮길 때 어깨와 팔꿈치에서 종종 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다. 이때 소리 나는 동작들을 일부러 반복하지 않고 긴장된 근육들을 풀어주면 대부분 자연히 사라진다. 그러나 재미 삼아 또는 습관적으로 관절을 비틀고 꺾으면 주변 인대와 힘줄이 점차 두꺼워져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 운동이 둔해질 수 있다. 또 불필요한 힘은 관절의 부상과 변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부러 소리를 내는 동작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무릎이나 척추 관절에서 소리가 자주 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뼈를 싸고 있는 연골과 반대편 연골이 부딪치면서 활액낭 속의 기포가 터질 때 자주 발생한다. 뼈가 맞닿는 관절은 운동 시 마찰로 인한 뼈의 마모를 막고 자연스러운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연골과 활액낭 같은 부드러운 조직이 뼈를 감싸고 있다.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활액낭에 질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가스 기포가 계속 생기게 되고, 관절에 힘이 전달되면 기포가 눌리면서 '두둑' 소리가 난다.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염발음을 줄이려면 다양한 운동과 바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관절이 한쪽으로 눌리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관절의 소리는 척추가 바르게 배열돼 있지 않거나, 연골과 뼈의 퇴행성 변화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목과 허리에서 소리가 자주 나는 사람들은 척추의 배열이 바르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바르지 않은 척추는 허리 통증, 등과 어깨 통증, 뒷목의 뻣뻣함, 구부정한 자세, 불편한 움직임 등을 유발한다. 심하면 걸음걸이와 일상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흔한 척추측만증이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이들에게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 추간판 탈출증, 골반 뒤틀림 등은 모두 바르지 않은 자세와 나쁜 척추 배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질환은 만성 척추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 이따금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척추 운동과 스트레칭은 척추의 올바른 배열이 유지되고 근육과 관절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척추가 장기간 틀어져 바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적합한 운동과 치료를 해서 최대한 빨리 바로잡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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