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입력 2017-05-30 00:05:03

세계 최초 노화 세포 회복 메커니즘 규명

DGIST는 지난해 10월 융합연구원 산하에 웰에이징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노화 관련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DGIST 제공
DGIST는 지난해 10월 융합연구원 산하에 웰에이징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노화 관련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손상혁)이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노화를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로 노화 연구의 메카로 부상했다. 가역적(可逆的) 노화 회복 메커니즘 규명, 조로증 환자의 노화 회복 기전 규명,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 가능성 연구 등 노화 관련 연구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DGIST는 지난해 10월 융합연구원 산하에 '웰에이징연구센터'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노화 연구에 돌입했다. 웰에이징연구센터는 ▷노화 현상 메커니즘 규명 및 제어기술 연구 ▷노인성 질환 치료 및 예방물질 발굴 ▷활력 유지와 증진을 위한 근육, 신경, 혈관, 면역 등 유기적 통합 관계 연구 ▷노화 진단 키트 및 바이오마커 개발 ▷100세인과 초장수 연구 등을 통해 고령사회를 앞두고 건강한 장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 센터에는 노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상철 센터장을 필두로 이윤일 선임연구원, 이영삼 뉴바이올로지전공 조교수 등 10여 명의 박사급 연구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화 연구의 패러다임은 노화 현상을 지연시키는 항노화 관점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돼왔다. 노화 원인물질인 활성산소를 감소시키거나 노화 결과물을 대체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사용해 노화 제어를 시도해왔다.

센터는 노화는 회복될 수 없다는 기존 학계의 '노화의 비가역성' 패러다임을 전환해 가역적으로 노화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가역적 노화'란 생물이 나이가 듦에 따라 진행되는 노화를 되돌릴 수 없고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로 되돌려 노화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박상철 센터장과 이영삼 교수 연구팀은 노화의 가역적 회복을 위해 리소좀(세포 내 물질들을 분해하는 세포 소기관)의 기능을 제어하고 세포분열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약물인 KU-60019(인산화 효소 가운데 하나인 ATM 단백질의 활성 저해제)를 발굴했다. KU-60019 약물은 ATM 단백질의 활성을 저지하는 약물로 이 약물을 노화 세포에 처리하면 리소좀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회복되고, 세포의 분열이 증가하는 등 노화 세포의 가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이윤일 선임연구원 팀은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를 진행했다.

손상혁 DGIST 총장은 "우리나라는 내년에 고령사회로,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며 "웰에이징연구센터는 노화 연구 분야에서 국내를 선도하고 국제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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