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노화 세포 회복 메커니즘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손상혁)이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노화를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로 노화 연구의 메카로 부상했다. 가역적(可逆的) 노화 회복 메커니즘 규명, 조로증 환자의 노화 회복 기전 규명,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 가능성 연구 등 노화 관련 연구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DGIST는 지난해 10월 융합연구원 산하에 '웰에이징연구센터'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노화 연구에 돌입했다. 웰에이징연구센터는 ▷노화 현상 메커니즘 규명 및 제어기술 연구 ▷노인성 질환 치료 및 예방물질 발굴 ▷활력 유지와 증진을 위한 근육, 신경, 혈관, 면역 등 유기적 통합 관계 연구 ▷노화 진단 키트 및 바이오마커 개발 ▷100세인과 초장수 연구 등을 통해 고령사회를 앞두고 건강한 장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 센터에는 노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상철 센터장을 필두로 이윤일 선임연구원, 이영삼 뉴바이올로지전공 조교수 등 10여 명의 박사급 연구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화 연구의 패러다임은 노화 현상을 지연시키는 항노화 관점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돼왔다. 노화 원인물질인 활성산소를 감소시키거나 노화 결과물을 대체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사용해 노화 제어를 시도해왔다.
센터는 노화는 회복될 수 없다는 기존 학계의 '노화의 비가역성' 패러다임을 전환해 가역적으로 노화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가역적 노화'란 생물이 나이가 듦에 따라 진행되는 노화를 되돌릴 수 없고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로 되돌려 노화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박상철 센터장과 이영삼 교수 연구팀은 노화의 가역적 회복을 위해 리소좀(세포 내 물질들을 분해하는 세포 소기관)의 기능을 제어하고 세포분열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약물인 KU-60019(인산화 효소 가운데 하나인 ATM 단백질의 활성 저해제)를 발굴했다. KU-60019 약물은 ATM 단백질의 활성을 저지하는 약물로 이 약물을 노화 세포에 처리하면 리소좀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회복되고, 세포의 분열이 증가하는 등 노화 세포의 가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이윤일 선임연구원 팀은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를 진행했다.
손상혁 DGIST 총장은 "우리나라는 내년에 고령사회로,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며 "웰에이징연구센터는 노화 연구 분야에서 국내를 선도하고 국제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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