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입력 2017-05-30 00:05:03

간호·간병통합서비스 43곳 2,406병상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고혈압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고혈압'당뇨 진단을 받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9주간 만성질환 건강지원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

국민건강보험(이하 건강보험)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1977년 시작된 건강보험은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포괄적인 의료보장을 실시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적은 비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건강 수준과 평균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서구형 생활양식 등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발맞춰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대구본부는 지역민들의 진료비 절감과 건강 증진을 돕는 다양한 예방사업을 확대하고, 급여 체계도 '적정부담'적정급여'로 개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분야는 지역민들의 의료비 경감과 만성질환 관리다. 우선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입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29일 현재 대구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도입 의료기관은 모두 43곳, 2천406병상에 이른다. 건보공단 대구본부는 내년 말까지 지역의 전 병원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도 호평받고 있다. 대구시내 동네의원 275곳이 참여 중인 이 사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를 동네의원 전문의가 지속적으로 관찰, 평가해 통합 관리하는 제도다.

이 밖에도 건보공단 대구본부는 자체적으로 대사증후군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 등에게 건강강좌, 자조모임 등 141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혈압'혈당기를 대여해주고, 대사증후군 고위험 사업장 32곳을 찾아가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 4월부터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제조업과 콜센터 종사자 400여 명에게 직무 스트레스 검사와 심리상담, 근골격계질환 예방 운동교실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적정부담'적정급여'로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낮은 보장성은 실손의료보험 확산과 의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의 보장률은 63.2%로 OECD 평균인 78%를 훨씬 밑돌고 있다. 반면 실손의료보험은 국민 10명 중 7명이 가입해있고, 보험료 지출액도 월평균 34만4천원으로 건강보험료(평균 9만4천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익희 건보공단 대구본부장은 "적정 수준의 보험료로 보장성을 확대하는 '적정부담'적정급여'로 개편하면 민간보험 의존도는 낮아지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도 덜 수 있다"면서 "의료공급자에게 적정한 의료수가를 보장할 수 있어 비급여 경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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