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타이타늄 활용한 패션테크 추진

입력 2017-05-27 00:05:11

가볍고 강도·내식성 뛰어나 안광학·섬유·주얼리 등 쓰여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경산시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성장산업으로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를 활용한 패션테크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타늄(Ti)은 다른 금속소재에 비해 경량성'강도'내식성이 뛰어나 우주항공 분야부터 일상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타이타늄 소재는 주 응용처에 따라 항공, 국방, 수송 기기 등 구조용 타이타늄과 생체의료, 레저, 스포츠, 생활용품 등 기능성 타이타늄으로 구분된다. 경산시가 추진할 패션테크 융복합산업 분야는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를 활용한 분야로, 현재 일본 등지에서 100% 수입하고 있다.

패션테크 융복합산업은 패션산업(안광학'섬유'주얼리'이미용기기)과 ICT(정보통신기술)산업, 소재산업 등이 융합된 신성장산업이다. 안경에 첨단기술과 패션디자인을 접목한 '스마트 안경',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결제'안전'건강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반지' 등이 대표적 사례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2016년 발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패션테크 제품의 시장 성장률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 안경은 201.2%, 스마트 의류는 62.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 안광학 및 섬유'주얼리'이미용기기 업체는 무려 1천500여 곳에 이른다. 특히 안광학 제조업체는 전국의 86.6%, 섬유산업기업 부설연구소는 49%, 주얼리산업 제조업체는 13.8%가량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고 기술개발 역량도 부족해 글로벌 경쟁력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클러스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306억원(추정 사업비)을 들여 '패션테크 융복합 지원센터'(가칭)를 구축해 ▷기술 개발 ▷시범 생산 ▷신뢰성 지원을 위한 장비 구축 및 운영 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역설하고 패션테크 융복합센터 장비 구축을 위한 국비 3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센터 구축 후 기업 지원 및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 시장은 "경산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패션테크 융복합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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