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재 한국뇌은행장 "뇌연구가 활성화되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입력 2017-05-25 00:05:02

"'한국뇌은행네트워크'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뇌과학 연구 플랫폼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김종재 한국뇌은행장은 올해 3월 신임 뇌은행장(3대)으로 부임했다. 그는 서울의대 교수,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 법의과장 등을 역임했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으로 뇌신경계 질환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

김 뇌은행장은 "뇌은행은 정상인이나 환자분들께서 기증하신 소중한 뇌조직 등을 수집'보존해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때에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며 "한국뇌은행네트워크에 가입한 6개 협력병원 뇌은행들과 협력해 보다 다양한 뇌연구자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뇌은행의 역할이 뇌연구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뇌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과 질병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인체 뇌연구자원을 제공하는 것은 뇌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입니다."

김 뇌은행장은 뇌연구가 활성화하면 뇌질환 예방 및 치료뿐 아니라 바이오산업, 정보통신산업 분야 등 여러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가령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파급 효과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산업계,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뇌기증이라는 용어는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고, 연구용으로 뇌를 기증한다는 것은 막연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뇌은행장은 더 많은 연구용 뇌자원 기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에 치중하겠다고 했다.

"뇌기증의 숭고한 의미를 이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면 뇌연구자원 기증도 장차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사들을 통해 진료 현장에서 뇌연구자원 기증에 대한 안내도 더욱 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김 뇌은행장은 "다양한 정보가 확보된 뇌은행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뇌조직이나 뇌연구자원의 물리적인 수집 이외에도 한국뇌은행 고유의 기본적인 연구 기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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