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대학, 100세 시대 '맞춤식 성인 공교육'으로 제2인생 점프!

입력 2017-05-25 00:05:02

시민 누구나·나이 상관없이 배우고 싶은 과정 무료 수강 대학 연계 16개 테마별 강좌

대구시민대학은 남녀노소 각자의 기호에 따른 맞춤형 강좌를 통해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사랑하는 교육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민대학은 남녀노소 각자의 기호에 따른 맞춤형 강좌를 통해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사랑하는 교육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생로병사의 인문학' 강좌 모습. 대구시 제공
지난 3월 7일 시청 별관에서 올해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개강식이 열렸다. 정호승 시인이 초청강사로 나와
지난 3월 7일 시청 별관에서 올해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개강식이 열렸다. 정호승 시인이 초청강사로 나와 '대구시민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마디'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인생 100세 시대, 시민의 평생학습 관심 다양화 및 삶의 질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대구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시대에 시민을 위한 '성인 공교육시대'를 연다는 취지다. 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과 고령화, 인간 소외, 청년실업 등 사회적 지역적 차원의 문제들을 시민교육을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특히 시민대학은 대구시민 누구나 연령에 상관없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민대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운영된다. ▷지역 대학들과 연계한 강좌 ▷시민강좌 ▷청년들을 위한 특별강좌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령대별로 시민들이 평소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마련했다. 많은 시민들이 부담없이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집 가까이서 쉽게 교육

현재 시청 별관(옛 경북도청)과 동성로 대구시민행복센터(옛 민들레영토) 등 2곳의 지정된 교육장과 8곳의 지역 대학을 추가해 대구시민대학의 영토를 넓혔다. 중'장년층과 직장인, 대학생 등 시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참여 학교도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대구대, 영남대(대구캠퍼스), 대구교육대, 계명문화대학, 대경대학, 수성대학 등 지역도 골고루 분포됐다.

총개설 강좌 개수는 16개다. 주요 강좌는 '노래 속의 대구읽기' '우리 춤 이야기' '경제로 만나는 인문학' '100세 시대 건강한 삶' '여덟 마당 일본미술' '사회복지 교육과정' '광고홍보마케팅 전문가 과정' '학부모를 위한 수학 교육' 등이다. 남녀노소가 선호할 만한 내용들을 모두 담았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강의는 5월부터 7월까지 열리며, 시청 홈페이지 내 '학습통'(tong.daegu.go.kr)이나 해당 대학으로 접수하면 된다.

◆핵심 콘텐츠, 시민강좌

대구시민대학의 핵심 콘텐츠는 시민강좌다. 지난 3월 7일 시청 별관에서 올해 상반기 과정을 개강한 시민강좌는 '대구를 말하다'(매주 화요일 오후 2시)와 '생로병사의 인문학'(매주 목요일 오후 2시)으로 나눠 운영된다. 두 강좌는 매주 한 차례 2시간씩, 모두 32회 시청 별관에서 진행한다.

'대구를 말하다'는 대구의 역사'생활사를 인문학의 틀로 풀어낸다. 개강일에는 대구와 인연이 깊은 정호승 시인이 초청강사로 나와 '대구시민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마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대구와 문학' '대구와 대구탕' '대구읍성' '대구의 음식' '대구의 교육과 대구의 미래' '대구근대골목과 타자' 등 지역 대학교수들이 나와 재미있게 대구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6월에도 '대구 자갈마당의 역사화 변화' '대구와 영화' '대구 삼덕동 담장 허물기' 등의 흥미로운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생로병사의 인문학'은 말 그대로 인간의 삶과 죽음을 다루는 다양한 인문학 주제를 다룬다. 6월에는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죽음에 관한 브리꼴라쥬' '영화를 통해서 본 홀로코스트 이야기' '소크라테스의 죽음' '죽음의 윤리학' 등의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문의 053)803-6676~8.

◆대구 청년을 위한 특별강좌

대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강좌도 매주 열리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성로 대구시민행복센터에서 열리는 이 강의는 대구의 청년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3월 '스티브를 버리세요', 4월 '대구, 앞으로의 5년을 보다', 5월 '청년, 대구 거리를 걷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펼쳐졌다.

6월에는 '청년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네 번의 특별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강사진은 청년IT기업인 애플애드벤처 장기진 대표(7일),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릴리커버' 안선희 대표(14일), 국악밴드 '나릿' 김수경 대표(21일), 외식 인큐베이팅 그룹 'JB스퀘어' 주효준 대표(28일)가 나서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대구시 최희송 시민행복교육국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년들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대구시민대학 청년인문학과정을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803-6675~8.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