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특사는 아베와 면담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단이 17일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15분간 이뤄진 홍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홍 특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계속 지원해주고 다음 달 정상회담을 하게 된 데 문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홍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전하면서 또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지만, 조건이 갖춰지면 평화를 이룰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홍 특사는 나흘간 워싱턴에 머물며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미 의회 지도자들과 연구기관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다.
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특사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문 특사는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양국 정상이 꼭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친서에 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 시대 때 있었던 양국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본다"며 "한일관계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문 특사는 아베 총리와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언급하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에 위안부 관련 내용이 있었다"며 "우리 국민 대다수의 입장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 내용 대부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전달했으며, 이 문제를 양국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고, 길게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문 특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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