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메시·피구·앙리 배출, 앙리·트레제게 한국과 맞붙어
1977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로 시작한 뒤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이름을 바꾼 U-20 월드컵은 40년 동안 미래 축구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이 대회를 통해 세계 축구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축구선수로는 79년 제2회 대회에서 우승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비롯한 91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95년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97년 티에리 앙리(프랑스),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비록 당시에는 이렇게 유명한 스타가 될 줄은 몰랐지만 각국의 '미래 스타' 대부분이 이 대회를 통해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한국과 맞붙었던 상대팀 중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한 선수가 적잖았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만나 김종부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두 골을 허용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에는 둥가와 베베토, 조르징요가 버티고 있었다. 당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들 트리오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할 때도 맹활약했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는 남북 단일팀 '코리아'로 참가해 1차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아르헨티나 주장은 지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3차전에서 만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에는 루이스 피구가 있었다. 그리고 8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났을 때는(1대5패) 일명 'UFO 슛'으로 유명한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힘겹게 막아야 했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2차전 상대는 프랑스였다. 한국은 당시 '아트사커의 샛별'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그리고 니콜라스 아넬카에게 뻥뻥 뚫리고 말았다. 결국 앙리와 트레제게에게 두 골씩을 허용, 2대4로 패했다. 당시 앙리를 번갈아 마크했던 한국의 수비수들은 "세상에 그렇게 빠른 선수는 생전 처음 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유명한 앙리였다"고 털어놨다.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마르셀루, 첼시 소속의 다비드 루이스와 윌리안의 브라질과 맞붙어 선전 끝에 2대3으로 석패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 2차전에선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프랑스의 앙투완 그리즈만을 만났고, 3차전에서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를 집중 마크해야 했다. 이 대회 16강전에서는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가 포진한 스페인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 밖에도 이 대회 골든볼(최우수 선수상) 수상자 중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프랑스)를 비롯한 하비에르 사비올라,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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