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3천가구 이하 공공주택도 건설
20년 넘게 방치된 대구대공원(수성구 삼덕동)이 시민 학습'힐링 공간으로 공영 개발된다.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도시공원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 다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39곳에 대해 연차적으로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시청에서 '대구대공원 관련 설명회'를 열고 "대구대공원(187만9천㎡) 터를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며 "2019년부터 토지 수용에 나서 2022년 개발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스타디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미술관을 낀 대공원 터는 얼마 남지 않은 도심 노른자위 땅이라 개발 방식을 두고 그동안 논란이 컸다. 시는 민간에 개발을 맡길 경우 자연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공영개발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민간개발자가 제안한 2건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지역 중 환경등급 1'2등급 지역이 30~47% 포함돼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물론 국토교통부에서도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이익을 민간사업자가 아닌 대구시민의 이익으로 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하는 공원 내 부지는 환경등급 3'4등급 이상(44만㎡)만 포함됐다.
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공원 북측 '구름골지구'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과 함께 반려동물 테마공원으로 조성, 체험'학습형 동물원으로 만든다. 인근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2021년 개관 예정)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남측 '외환들지구'에는 3천 가구 이하 공공주택을 지어 절반가량을 청년'신혼부부'노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한다.
대구시는 대구대공원 조성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사업에 추진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족한 경제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대구대공원이 완료되는 2022년쯤 범안로 전 구간 무료화도 추진키로 했다.
※도시공원 일몰제(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로'공원'녹지 등 공공시설 건설을 위해 고시한 도시계획시설 중 10년 이상 사업을 완료하지 못한 시설은 2020년 6월부터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제도다. 1999년 헌법재판소가 사유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하자 정부는 2012년 관련 법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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