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적 보고(寶庫)인 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등재됐다. 2010년 10월 제주도에 이어 청송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등재됨으로써 향후 지역 발전과 도약의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세계지질공원이 세계유산'생물권보전지역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행위 제한이 적고 자연보호뿐만 아니라 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이바지가 지정의 목표라는 점이다. 따라서 청송은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법적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해외에까지 유명한 관광지로 성장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등재된 곳은 전 세계 30개국 100여 곳이지만, 청송은 그 어떤 세계지질공원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청송은 지구상 10곳 미만 지역에서 극소량만 나오는 리튬-베어링 토수다이트 광물이 대량 보존돼 있고 속칭 '꽃돌'로 알려진 구과상 유문암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지질공원 심사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지질학 연구 장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청송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조건이 가장 큰 몫을 했지만, 청송군민 및 청송군 관계자들이 합심해 열심히 노력한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해서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성과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지위가 박탈된다. 엄밀히 말해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앞으로 청송은 세계지질공원 활성화와 재인증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최근 새로운 관광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오 투어리즘(Geo-tourism'지질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 활동도 펼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청송은 지질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이로 인해 지질 유산에 대한 지역민 인식이 개선되며, 이것이 다시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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