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영어] 2015 개정교육과정, 영어과목 변화는?

입력 2017-05-01 00:05:00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고교 영어 과목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전기홍 멘토="고등학교 1학년인 A군은 오늘 영어 과목 수행평가를 치릅니다. '자신의 꿈 발표하기'를 주제로 영어 말하기 수행평가를 위해 많은 연습을 했습니다. 이미 학기 초 '자기 소개하기' 수행평가를 치렀기에 영어 말하기 시험이 크게 낯설지 않습니다. 2주 후에는 지금까지 쓴 영어일기를 가지고 평가를 받습니다. 이렇게 영어 과목에서 '말하기, 쓰기, 듣기'의 수행평가 비중이 60%입니다. 물론 지필고사를 위한 교과서 읽기 및 문법 수업도 병행하지만 예전처럼 무조건 암기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 중심의 발표수업으로 진행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될 내년 고교 1학년 학생의 영어 학습의 모습입니다.

요즘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의 가장 큰 화두는 '개정 교육과정'일 겁니다. 이는 2018년에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용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고등학교의 경우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 과목이 신설됩니다. 공통 과목은 모든 학생들의 기초 소양 함양과 기초 학력 보장을 위해, 전체 고등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공통과학, 공통사회, 과학탐구실습 등 총 7개 과목입니다. 기존에는 기초 교과 영역인 국'영'수 이수 단위가 교과 총이수단위의 50% 미만이었으나,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기초 교과 영역에 한국사를 포함시켜 실질적인 국'영'수 과목의 비중이 축소됩니다. 또한 진로 및 적성 맞춤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골자입니다.

영어과목의 경우 기존의 읽기, 듣기 중심에서 점진적으로 듣기, 말하기, 쓰기 학습을 강조합니다. 지금까지의 '공부하는 영어'에서 '사용하는 영어'로 바뀌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또한 영어 수업의 혁신을 통해 교사 주도의 설명식 구문 독해 중심의 수업을 지양하고 영어의 4가지 기능(듣기, 말하기, 읽고, 쓰기)의 균형 잡힌 학생 의사소통 중심 수업을 실시합니다.

이미 '수행평가 또는 지필고사에서 평가 방식에 관계없이 말하기, 쓰기, 듣기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하라'는 지침을 내린 교육청도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의 경우 기존의 본문 해석과 문법 사항 암기로는 학교 영어의 고득점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고질적인 사교육 의존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지만 결국 언어의 근본적인 목표인 의사소통능력을 강화하고, 이에 맞는 평가로 바뀌는 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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