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대선후보 홍준표] '흙수저' 장학생이 서민 대통령감

입력 2017-04-29 00:05:01

노중기 전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노중기 전 부회장이 1995년 당시 홍준표 검사에게 건넨 작품
노중기 전 부회장이 1995년 당시 홍준표 검사에게 건넨 작품 '검사 홍준표'
노중기 전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노중기 전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이권우 전 국회 1급 공무원
이권우 전 국회 1급 공무원

◇노중기 전 대구미술협회 부회장…'흙수저' 장학생이 서민 대통령감

홍준표 후보와는 중학교'고등학교 동기다. 중학교 1학년 때 그리고 고교 3학년 때 같은 반을 해 학창 시절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셈이다.

집이 가난해 장학생으로 영남중'고에 다녔다. 배고픈 시절 잘 먹지 못한 탓에 홍 후보는 덩치가 작았다. 키로 번호를 매겼는데 3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강단은 그때부터 대단했다. 지는 걸 싫어했다. 덩치 큰 친구들과의 싸움에서도 절대 지지 않았다. 이 키 작은 친구는 나중에 검사가 됐고, 당시 키가 컸던 친구는 형사(지금은 퇴임)가 됐다.

홍 후보는 수학을 참 잘했다. 그리고 말도 굉장히 논리적이었다. 설득력이 있었고, 알아듣기도 쉬웠다. 최근에 '막말' 논란 등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만,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대통령 선거에 늦게 뛰어들었고 대통령 탄핵 등으로 자유한국당이 밀려 짧은 기간 언론 등의 주목을 끌고자 '눈에 띄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

얼마 전 대구 유세 때 만났는데, 학창 시절처럼 자신감에 차 있었다. 홍 후보는 '서민 대통령 후보'이다. 누구보다 서민의 아픔을 잘 어루만질 것으로 본다. 배고픈 시절을 자신이 몸소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친서민 정서 때문으로 보인다.

의리도 대단하다. 자식 혼사 때 연락을 하지도 않았는데 축전을 보내왔다. 가끔 볼 때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친구'로 반갑게 만난다.

홍 후보는 일찍부터 대통령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다. 한참 전에 '대포' 한잔을 했는데, 자신은 정치를 해야 하니 소위 '여자 있는 집'은 안 간다고 했다. 홍 후보는 준비된 후보다. 그리고 당선이 되면 누구보다 어지러운 나라를 잘 이끌어 갈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게 지금껏 봐온 홍준표다.

◇이권우 전 국회 1급 공무원…공정거래법 개정 추진력 돋보여

1988년 국회 입법고시를 통해 행정사무관이 된 후 23년간 국회에서 입법 관료로 일해 왔다. 5년 전 1급 공무원으로 명예 퇴직했는데, 국회 재직 중 홍준표 후보를 가까이에서 접해 왔다.

홍 후보는 초선 국회의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여야 간 치열한 입법 현장의 최일선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2010년 국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할 때였다. 스터디그룹인 '팍스코리아나 21'에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이던 홍 후보를 초청한 적이 있다. 홍 후보는 50여 명의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국가관과 안보관, 경제관을 피력하며 대한민국 국가 대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 열기가 워낙 뜨거워 강연 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식을 줄을 몰랐다. 그날 회원들은 모두 홍 후보의 국가 대개혁에 대한 열정에 공감했다. 그의 거침없는 언변 속에 녹아나는 진정성을 느끼며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것을 확신했다.

국회 정무위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심사할 때다. 홍 후보는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하고 4선 의원으로 법안소위에 소속되지 않았다. 당시 법안소위는 대기업의 갑질 횡포를 포함한 불공정거래행위 방지 등 현안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간, 정부 간에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난데없이 홍 의원이 법안소위에 나타난 것이다. 그는 공정거래법에 대한 그 나름의 조정 방안을 갖고 온 것이다. 결국 여야와 정부 측이 홍 의원의 조정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처럼 그는 직접 법안 심사의 책임을 맡고 있지 않더라도 국가의 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그 나름의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관철해 내는 성실함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나는 그때 그가 정치 인생 내내 다져온 국가 대개혁의 과제에 대해 책임성과 준비성을 가지고 대처해 오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홍 후보가 지금 탄핵 정국의 혼란,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를 딛고 지켜낼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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