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수확기 등 8개 실증 연구…10년간 341억원 지원받아
지난해 출범한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UMRC'센터장 김태한 경북대 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ARC) 사업의 일환으로 10년간 국비 96억원과 지방자치단체(경상북도'군위군) 대응자금 등 245억원을 지원받아 현장 실무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체 종사자 재교육과 밭농업기계 실용화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국내 농업은 농가 인구의 꾸준한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진행 등으로 시장개방 가속화, 쌀을 제외한 국내 식량 자급률의 저조, 도농 간 소득격차의 지속적인 증가 등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여기에 경지면적은 감소하는 반면 논에서 밭으로의 전환율은 증가하는 추세여서 2015년 생산액 기준으로 논농업의 경우 8조원에 달하나 밭농업은 1조7천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내 농업이 직면한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밭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면 밭농업의 기계화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논농업의 기계화율은 98.5%인데 반해 밭농업 기계화율은 56.3%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파종'이식'수확의 기계화율 향상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는 농민이 쉽게 구입하고 사용하는 소형'다목적 저가형 농기계와 함께 기계화율이 가장 낮은 파종'이식'수확용 기계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개발 농기계 보급 확산을 위한 테스트베드, 지역 상설 전시장과 교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센터의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은 3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밭농업 기계의 소형'경량화, 저가형, 다목적화, 조작이 편리한 기술 개발이다. 2단계는 기계의 자동화, 국산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화, 내구성 향상 기술개발이다. 마지막 3단계는 산업화와 수출화 등의 후속 사업화이다. 3단계 연구센터 사업이 종료돼도 기술이전, 교육 및 전시장 운영, 지자체 관련 연구 수주 등을 통해 자체 자립방안을 마련해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가 국내 밭농업 기계화율 향상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센터 출범 1년밖에 안 됐지만 고추 수확기, 고속 마늘 파종기, 감자 파종기 등 8개 기종에 대한 기본설계가 끝나 시제품 제작과 현장 실증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고,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을 배출했다. 연구성과 홍보를 위한 전시회, 심포지엄 개최, SCI급 논문 4편 발표, 특허출원 3건 등 실적도 올렸다.
올해는 밭농업 기계화율 촉진을 위한 개발기기의 현장 연구에 속도를 내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산업체 인력의 재교육 등을 통한 인력수급 불균형 해결에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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