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 손상과 시야 장애를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녹내장은 일단 발병하면 회복될 수가 없으므로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다. 하지만 대부분 경우 말기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발병을 느끼지 못한다. 발병 초기에는 대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지만 그 후에는 진행속도가 점점 빨라져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에는 녹내장이 매우 드문 질환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2008년 시행한 역학조사에서 40대 이상 녹내장 유병률은 3.5% 정도로 나타났다. 흔히 건강검진에서 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서 녹내장이 없을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안압이 정상이어도 시신경 손상과 시야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안압이 높은 경우보다 많다. 정상안압녹내장이 전체 녹내장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존 연령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히 녹내장 발병률도 증가하게 되었으며, 시력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회복 불능 질환인 녹내장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이 는다는 것이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연령의 증가가 위험인자이며, 심혈관계 질환이나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 수정체가 혼탁하게 되는 백내장이 생긴다. 백내장 때문에 시력이 흐려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미 녹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백내장이 진행됨에 따라 급성으로 녹내장이 발병하기도 한다.
정상안압녹내장은 발병 후에도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는 주로 안압을 낮추는 약제를 사용하는데 약제 대부분이 전신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전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도록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심장, 폐, 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등 노인성 질환은 녹내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녹내장은 치료해도 손상된 시신경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은 매일 약물을 사용해도 치료 효과를 잘 느끼지 못한다. 더 이상의 손상을 막거나 늦추는 것이 치료의 목적임을 이해하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안압 상승을 유발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조심해야 한다. 우선 음주, 흡연을 줄여야 하고 급격하게 안압을 상승시키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몸에 힘이 들어가는 근육운동이나 거꾸로 서는 요가를 하거나 힘주어 악기를 부는 행위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조기 발견, 적절한 치료'관리를 통해 녹내장을 치료하면 남은 생애 동안 밝은 세상을 보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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