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수색 첫날, 유류품 18점 발견

입력 2017-04-18 20:06:38

운동화 가방 구명조끼 등 수거…인양 중 찾은 물품 합쳐 총 126점

참사 1천98일 만에 시작된 세월호 선내수색에서 4시간 30분 동안 18점의 유류품이 나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8일 오후 5시 30분 세월호 A데크(4층) 선수 좌현 수색 작업을 마치고 19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안전과 수색 효율성 등을 고려해 야간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선내수색에서는 슬리퍼(8족)와 운동화(1족) 등 신발 9점, 캐리어(2개)와 백팩(2개) 등 가방 4개가 수거됐다. 청바지, 트레이닝 바지, 학생용 넥타이, 세면도구가 들어있는 손가방, 구명조끼도 1점씩 나왔다. 선체 내부에서는 15∼20㎏ 포대 80개 분량의 진흙, 선체 내장재 등 지장물도 수거됐다.

그동안 인양 과정에서 나온 108점을 더하면 유류품은 모두 126점으로 늘었다. 인양 중에는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37점 나온 바 있다.

진도 침몰해역에서는 수중수색이 진행됐지만,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지점에 설치된 철재 펜스 안 40개 구역 가운데 11곳에서 수중수색이 진행된 동안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현장수습본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19일에도 A데크 좌현 선수 부분 등에서 이틀째 선내 수색과 수중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이날 수색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객실이 있던 A데크와 B데크 객실 내부 사진은 철재 벽과 기둥만 남기고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있었다. 맹골수도의 거친 물살과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에 객실과 객실, 복도를 구분하던 간이벽체는 버텨내질 못했고, 남아난 집기류도 없었다.

수습본부는 선내 사전 탐색 결과 A데크 좌현쪽에 최대 7m 높이의 장애물이 쌓여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저기 철판이 늘어져 있고, 철근이 튀어나와 있었다. B데크도 마찬가지였다. 객실과 로비, 식당, 주방 모두 작업자들이 도면도를 보고 '여기가 이 지점이구나' 파악하지, 형태만 봐서는 구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