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보로노이와 협약, 기술 이전료 25억원 규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이하 의료재단)은 13일 국립암센터와 함께 개발한 '뇌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바이오 벤처기업인 보로노이㈜에 기술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코엑스 '바이오 코리아 박람회'에서 체결한 이번 기술이전 협약은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2015년), '갑상선암 치료제'·'급성골수 백혈병 치료제'(2016년)에 이은 의료재단의 4번째 성과다. 기술이전료는 총 25억원 규모다.
의료재단 신약센터 최환근 박사 연구팀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종배 교수(대학원장)는 특정 유전자의 조절이 암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고, 뇌줄기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했다.
암 줄기세포는 암세포 일부이지만 전체 암의 성격을 조절하는 중요한 표적 세포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암 줄기세포에 대한 표적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암 치료법은 대부분 종양을 수축시키거나 절개하는 식이다. 뇌종양 경우도 절개수술이나 방사선, 약물치료를 진행해왔으나 재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약센터와 국립암센터는 앞으로 보로노이와 협력해 전 임상 및 임상시험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뇌종양뿐 아니라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태 의료재단 이사장은 "암 줄기세포 표적치료제 개발은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경북 첨복단지에서 대한민국 신약 개발의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균 신약개발지원센터장도 "통상 신약 후보물질 하나를 개발하는 데 5년이 걸리지만, 신약센터는 건립 3년여 만에 항암제 3건을 연달아 개발해 기술이전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기존 항암 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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