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의 올해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치인 3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동남아와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객 증가와 맞물려 공항 혼잡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효율적인 공항 운영과 서비스 향상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매년 50만 명씩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200만 명을 처음 돌파한 이후 지난해 250만 명, 올해는 300만 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50만 명 수준이던 이용객 수가 올해는 77만 명으로 54% 늘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10만여 명에서 올해 30만여 명으로 급증했다.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타 공항과 비교하면 대구공항의 실적은 두드러진다. 1분기 국제선 이용객이 늘어난 공항은 김해(17%)와 무안(32%)이 고작이고, 김포'제주'청주공항은 크게 줄었다.
이런 성과는 대구와 외국 도시를 잇는 노선이 다양해졌고 저가항공사의 운항 횟수도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대구시가 관광객 다변화 등 전략을 빠르게 수정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 올해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일본 17만여 명, 동남아 8만여 명, 중국 4만여 명 순으로 중국 편중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이용객 수가 대구공항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바짝 근접했다는 사실이다. 현 대구공항의 여객 최대 수용 능력은 연간 375만여 명이다. 이대로라면 올 연말이면 거의 한계치에 도달한다. 심각한 것은 피크시간대 인프라 부족 등으로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현재로서는 이용객 불편을 덜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현재 통합 대구공항 이전 절차를 밟고 있어 신공항 건설이 마무리되기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그만큼 이용객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전을 앞두고 현 공항 시설을 더 늘리기도 어렵다. 대구시는 국토부'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보다 효율적인 공항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미리 단계별 플랜도 짜야 한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시기에 공항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비상대책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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