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첫 300만명 돌파 무난…국제선은 200% 이상 늘어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대구국제공항(이하 대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인 3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3월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77만여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50만여 명)에 비해 54%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10만여 명에서 올해 30만여 명으로 늘어 20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전국 주요 공항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올린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김해와 무안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각각 17%, 32% 증가하는 데에 그쳤고 김포(-1.8%)와 제주(-24.8%), 청주(-26.7%)공항은 오히려 감소했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많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일본, 대만 등으로 국제노선을 다변화한 점이 꼽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나라별 국제선 이용객은 일본이 17만여 명, 동남아 8만여 명, 중국 4만여 명 순으로 나타나 대외 환경요인 변화에 따른 국제 여객 감소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공 노선도 덩달아 증편되는 추세다.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주 10편), 베트남 다낭(주 14편) 노선을 신설한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부턴 홍콩 노선을 주 6편에서 주 10편으로 증편할 예정이고, 에어부산도 6월부터 일본 나리타(주 14편→주 28편), 오사카(주 32편→주 46편), 삿포로(주 6편→주 10편) 노선을 잇달아 늘릴 계획이다.
대구공항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 관한 명분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공항 시설 확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15년 200만 명을 돌파한 대구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2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한 해 50만 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구공항의 최대 수용 능력은 375만여 명에 불과해 올 연말쯤이면 공항 인프라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이용객은 역대 최고치인 3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피크시간대는 혼잡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장래 항공 수요를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합 신공항 건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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