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신조어는 특히 사회가 불안하거나 혼란이 있을 때 많이 생긴다. '순실증', '맘고리즘', '관태기' 등 각종 신조어가 우후죽순 탄생한 2017년의 대한민국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올 1사분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조어들을 정리해본다.
⑤관태기
"일은 괜찮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일을 하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가 더 중요한 경우가 있다. 바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다. 이는 비단 사회생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학교, 동호회, 취업 스터디, 소모임… '인간관계'는 2~30대 청춘에서부터 4~50대 중장년층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어려운 과제다.
'관태기' 란 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로 사람과 관계 맺기에 권태를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11월 초에 신조어로 탄생된 이후 2~30대 층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올해 들어 '관태기'가 무려 1034회 검색됐다고 발표했다. 또 '인간관계'란 단어와 함께 검색된 말로 스트레스(5만8천47회)·힘들다(4만2천632회)·어렵다(3만8천607회) 등이 압도적으로 상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각자도생' 의 시대인 것이다.
이와 같은 '관태기' 시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과를 빨리 내야 하는 사회에서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편하게 느끼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또 이러한 관태기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나홀로족' 등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힘들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느니 차라리 혼자 있는게 낫다는 것이 그 이유다. 관태기' 의 연관 신조어로는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먹기)', '혼놀(혼자 놀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등이 있다. 모두 '나 홀로' 문화가 낳은 부산물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