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쉽게 무산된 정책들…대구시 표준이력서 지원 등 제안
지난해 7월 처음 창설된 대구청년정책 모임 '청년on'에서는 총 21건의 청년 정책이 제안됐다. 총 5건의 정책안이 2017년도 대구시 청년정책으로 채택됐지만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멋진 정책도 많았다.
'건강' 소그룹에서 내놓은 '청년건강스탬프'는 직장인과 달리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한 사업이다. 청년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지역 건강 관련 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강 스탬프 프로그램은 총 3개의 코스로 나뉜다. A코스(체력)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관련 교육을 이수하거나 대구지역 5㎞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의 자연명소를 방문해 셀카로 인증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B코스(정신건강)는 대구정신건강센터에서 우울증 등 검사를 받고 대구자살예방센터에서 '보고 듣고 말하기' 교육을 받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도 하고 독서퀴즈에 참가하기도 한다. C코스(다이어트)는 현대인의 외강내유형 몸 상태를 점검한다. 지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 이상을 완주해야 하며 체지방을 3% 감량해야 목표 달성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코스를 마무리한 청년에게는 3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는 서울 홍대나 경리단길 등에서 나타나던 현상(구도심이 발전하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이 대구 방천시장이나 북성로 공구거리로 번지면서 거리로 내몰리게 된 예술인들이 내놓은 정책이다.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한 주요 거리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시행구역으로 지정해 이 구역에 신규 입주하는 단체(또는 개인)나 기업으로부터 문화예술발전기금을 걷어 문화예술인 창작 비용으로 사용하자는 내용이 골자로 돼 있다. 최근 들어 김광석길이나 방천시장 일대에서 활동하던 예술인들이 천정부지로 오른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이곳을 떠나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철저한 개인역량만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대구광역시 표준이력서 지원사업' 지역기업 장기 근속 청년의 복지혜택을 늘리는 '청년들이 일할 맛 나는 회사' 등 신선한 청년정책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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