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수준 일본보다 우수, 대기업 못잖은 근무조건 직원 간 단결·소통 끈끈해
"저희 회사 임직원들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초임이 연봉 3천만원 정도에서 출발하고, 회사 명의 콘도 이용 등 복리후생제도가 대기업 부럽지 않습니다."(최병태 동운정밀 생산1팀 과장)
"회사의 지원 아래 품질경영산업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 중입니다. 저희 회사는 임직원들이 각종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비용 전액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자기계발의 기회가 많습니다."(손성식 동운정밀 대리)
장기 불황으로 상당수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만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정밀기계부품 생산업체인 ㈜동운정밀(대표 이재훈)은 수년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위기가 기회라는 마인드와 사람을 중요시하는 경영 방침에 있다.
장기 불황 속에서도 기술 및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R&D 인력과 설비 투자를 꾸준히 보강하고,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은 한 몸이 되기 위한 노력들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동운정밀은 방위산업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대기업 협력업체이다.
구미와 파주에 사업장을 각각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70여 명.
품질검사가 정밀하고 깐깐하기로 소문난 방위산업 분야이지만 동운정밀은 뛰어난 R&D와 품질 관리 덕분에 대기업들이 '믿고 맡기는' 핵심 협력업체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 회사의 자체 부설연구소는 일본의 부품산업 기술을 능가할 정도로 핵심 기술력을 지녔다.
최근엔 극저온'극고온 환경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신산업 소재인 폴리이미드(PI) 등 수지를 부품소재에 접목시키는 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해 이 같은 소재를 대기업이 되레 찾을 정도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더 하고, 사람을 중시하는 이재훈 대표이사의 특별한 경영과 기술력 개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임직원들 덕분에 이 회사는 최근 4년간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장기 불황 속에 생존을 넘어 성장을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직원 급여는 물론 협력업체 대금 결제 등 금전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약속을 단 한 번도 어겨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신의가 두터운 회사로 소문나 있다. 이는 신의와 약속을 가장 큰 경영 덕목으로 삼고 있는 이 대표의 의지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 회사는 대기업 못잖은 근무 조건 덕분에 어느 중소기업보다 장기근속 사원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단결'이란 단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공의 으뜸 비결이다.
직급 간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소통을 기본으로 업무가 이뤄진다. 대표이사와 임직원 간에 가족애 이상의 끈끈한 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회사 동료라기보단 식구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가족애, 자율성 등은 구성원들에게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해 결국 주인 정신을 더 키웠고, 회사를 일구는 힘이 됐다.
동운정밀은 또 구미의 20여 개 향토업체로 하청 협력사를 구성, 지역의 뿌리산업을 튼튼하게 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이사는 "회사는 구성원들이 공동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집력이 발휘될 때 불황의 파고에도 끄떡하지 않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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