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면역력 저하 등 50대 여성 많아
혀에 염증이 생기는 설염(舌炎)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한 해 7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혓바닥에 하얀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설태가 자주 생긴다면 설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피로와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인 설염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50대 이상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현재 설염 진료인원은 7만386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 18.5%, 60대 19.3%, 70세 이상은 27.4%로 10명 중 6명 이상이 50대 이상 환자로 분석됐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이 61.4%를 차지했고, 남성은 38.6%였다. 특히 50대부터 남녀 환자 수가 크게 차이 나기 시작해 70세 이상에서는 여자(1만2천965명)가 남자(6천385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설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인 설태와 달리, 피로가 쌓이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강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비타민 B12, 철분, 엽산 등이 부족할 때, 혀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도 설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설염이 생기면 혀가 붓거나 설태가 끼고 음식물을 먹을 때 통증을 느낀다. 평소에 오돌토돌한 혀의 표면이 매끈해지기도 한다. 설염이 생겨도 대부분 참고 넘기기 때문에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설염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궤양이 생겨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혀의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설염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 구강청결액을 사용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항생제나 진통제 등 약물 복용도 도움이 된다.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증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이 힘들다면 빨대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설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생활로 생체리듬 균형을 잡고, 올바른 양치질과 혀 클리너 등으로 구강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혀를 자극하는 흡연과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설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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