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CA@GB로 4차 산업혁명을 무장하라."
새해 벽두 첫 간부회의에서 경상북도지사가 던진 첫 일성이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경북도청 전 공직자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미래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것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IBCA로 요약할 수 있다. IoT (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Big Data), CPS(Cyber Physical System),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기반 기술이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초연결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버 시스템과 물리적 시스템이 정교하게 연동되는 복합 시스템으로 재편된다. 4차 산업혁명은 한국 경제와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
18세기 중엽 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맨체스터라는 이 조그마한 마을이 세계의 공장으로 변모했다. 당시 수력 방적기를 설치해서 면직물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공장 주인들조차 자신들이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다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기계들을 도입하고 생산방식을 혁신하는 노력에 전력했을 뿐이었다. 그 결과는 창대했다. 수만 년간 변치 않던 인류의 생산, 소비, 노동방식과 문화까지 바꿨다.
유럽의 변방이었던 대영제국은 100년 넘게 최강대국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증기기관에 의한 1차 산업혁명, 전기동력에 의한 2차 산업혁명, 인터넷과 디지털의 3차 산업혁명, 사이버 물리시스템(CPS)에 의한 연결과 융합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과 2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에서 일어났다. 3차 산업혁명은 이와는 완전히 달랐다.
가상과 온라인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났다. 이 엄청난 3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은 따로 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역량을 합치면 어떻게 될까? 3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을 제조업과 연결한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이렇게 해서 4차 산업혁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센서로 빅데이터를 모아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미래형 로봇, 3D프린팅이 구현된 스마트팩토리가 산업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겉모양만 보면 안 된다.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의 기본 철학은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제조과정을 분권화(decentralization)시키는 것이다.
100년 전 만들었던 포드 시대의 컨베이어 벨트에 의한 대량생산에서 스마트팩토리에 의한 개인 맞춤형 생산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제조 부문에서 인더스트리 4.0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IT 서비스 부문에서의 질주, 중국의 거센 도전이라는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주 절박하게 '혁명'이 필요했다. 자신들의 강점을 혁명의 기초로 삼았다. 디지털 혁명에서 후발주자에 속했기 때문에 앞으로 치고 나가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 답은 전면전이었다. 민간 부문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고 정부 주도의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제조업 혁명과 함께 노동 4.0과 서비스 4.0을 함께 발표했다.
독일과 한국 제조업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수출 경쟁력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이다. 둘째, 고령화, 높은 임금, 중국의 추격 등이 제조업의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독일은 이미 심각하게 고민했고 그 돌파구로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게 되었다. 독일에서 시작된 제조업 혁명을 빨리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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