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이 요원한 가운데 이번엔 올겨울 들어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오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충북 보은군 소재 젖소 사육농장(사육 규모 195두)에서 구제역 의심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주는 사육 중이던 젖소 5마리의 입술과 유두 등에 수포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6일 중에 나올 예정이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지난해 3월 29일 충남 홍성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채 1년도 안 돼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1월 11일부터 3월 29일까지 총 21건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가축 등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구제역으로 확인되는 경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가축전염병 예방법, 구제역 방역 실시 요령 및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구제역으로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한 건 지난 2010년으로, 그해 11월부터 이듬해인 2011년 4월까지 3천748건이 발생해 348만 마리의 돼지와 소 등이 살처분됐으며, 무려 2조7천억원의 살처분 보상금이 지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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