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월에 10만 배럴 감산…美 원유 재고량 늘어 '변수'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에 다시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유 및 공산품 가격도 오를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7달러(2.0%) 오른 배럴당 5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4달러(1.9%) 오른 배럴당 56.6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산유국들이 작년 합의했던 감산 계획을 속속 이행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에 하루 평균 생산량을 10만 배럴 줄였다. 이는 러시아의 감산 목표치인 하루 30만 배럴의 3분의 1 수준이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11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은 하루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여 감산 목표의 82%를 달성했다. 아울러 OPEC 비회원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감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원유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 유가가 다시 오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값과 석유 공산품 생산비용 및 가격 등이 함께 오른다. 2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 휘발유값은 1ℓ당 1천502.18원으로 전일 대비 0.17원/ℓ 하락했다. 대구 휘발유값은 지난 1월 18일 1천500원대를 넘어선 뒤 같은 달 27일 1천502.97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으며 설날을 기점으로 해 다시 소폭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의 감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림세를 보이던 국내 유가가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같은 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는 부정적 요인도 함께 발표된 만큼, 아직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6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추산(330만 배럴 증가)을 넘어선 수치다. 휘발유 재고도 전문가 예상의 약 4배인 390만 배럴 늘었다. 디젤과 연료유를 포함한 증류유도 160만 배럴 증가해 예상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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