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6명 늘어나고, 기존 메르스 환자 중 1명이 숨졌다.
지난달 20일 메르스 환자 첫 발생 17일만에 국내 감염자는 42명,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치명률은 9.5%까지 올랐다.
대구경북에서 보건당국의 추적·관리를 받는 사람은 메르스 확진 환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국내 감염자가 42명으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공군 원사로 군인 가운데 첫 감염자다.
신규 감염자 6명 중 3명은 3차 감염자다.
38번(49) 환자는 16번 환자와 지난달 같은 의료기관의 한 병실에 입원했다.
16번 환자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긴 환자는 38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41번 환자는 지난달 14번 환자가 입원 중인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
42번 환자 역시 지난달 14번 환자가 입원한 병원 병동에 병문안을 갔다.
이로써 이날 현재 확인된 3차 감염자는 모두 9명이다.
하지만 신규 감염자 가운데 나머지 3명도 3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9번(62)과 40번(24) 환자의 경우 첫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 입원했던 감염자지만 첫 환자가 병원을 떠난 이후 들어왔기 때문에 3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
군인 감염자인 37번 환자 역시 첫 환자 외에 다른 감염자들과 같은 병동에 있었기 때문에 3차 감염일 가능성이 있다.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치명률은 두 자릿수를 향해 가고 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3번(76) 환자가 전날 사망했다.
이 남성은 첫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바 있다.
이로써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국내 치명률은 9.5%가 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 2명을 포함해 시설격리 8명(대구1명, 경북7명), 자가격리 6명(대구3명, 경북3명), 관찰대상 1명(대구) 등 모두 15명이다.
이 가운데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을 방문했던 구미 고교생 4명이 유전자 검사 결과 메르스 확진으로 판정될 경우 국내는 물론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학교 학생 800여 명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데다, 이들이 구미와 경기도를 오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다녀온 뒤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대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격리됐던 20대 여성은 2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4일 격리가 해제됐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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