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결혼·이혼 통계, 1천명당 결혼자 5.5명…초혼 男 32.2 女 29.6세
대구의 결혼율이 정체되고 이혼율은 급감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2013년 결혼'이혼 통계'에 따르면 1천 명당 결혼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의 경우 대구는 전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동안 결혼한 커플은 1만3천601건으로 전년 1만4천642건과 비교해 41건 적었다. 하지만 조혼인율의 경우 지난해 5.5건으로 전년과 동일해 전국이 0.1건 적었던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현상을 보였다.
경북도 같은 기간 1만5천383건에서 1만5천421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조혼인율의 경우 5.7%에서 5.8%로 소폭 상승했다.
대구에서 외국인과의 혼인은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구에서 한국 남성이 외국 여성과 결혼한 건수는 676건으로 전년도 748건에 비해 9.6% 줄었다. 외국 남성과 결혼한 여성도 209건에서 191건으로 8.6%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경우 외국 여성과의 결혼은 1천153건에서 935건으로 18.9% 줄었으나, 외국 남성과의 결혼은 164건에서 176건으로 7.3% 늘었다.
지역에서 이혼은 현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구에서 이혼 건수는 4천796건으로 전년 대비 151건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이혼 증감률을 보면 대구가 -3.1%로 전국 0.9%와 큰 차이를 보였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이혼율이다.
인구 1천 명당 이혼율인 조이혼율의 경우에도 대구는 전년대비 0.1%가 줄어들어 전국 최저 수준이다. 경북도 같은 기간 5천562건에서 152건 줄어들었다. 조이혼율도 -0.1%로 대구와 같이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한편 대구는 외국 여성과의 이혼이 크게 늘었고 경북은 외국 남성과의 이혼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 외국 여성과 이혼한 경우는 동기 대비 10.4%로 늘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인 반면 경북은 외국 남성과의 이혼 비율이 전년대비 20.9%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경기 침체와 사회 구조 변화 등으로 만혼(晩婚) 현상이 심화 됐다. 작년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2012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 상승했다. 평균 재혼연령도 남자 46.8세, 여자 42.5세로 2012년보다 각각 0.1세와 0.2세 높아졌다.
이혼의 경우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하다가 이혼하는 중년 이혼, 황혼 이혼이 늘었다. 작년에 이혼한 11만5천300쌍 부부의 혼인 지속 기간은 평균 14.1년으로 전년(13.7년) 보다 0.4년 길어졌다. 10년 전에 비하면 2.2년을 더 살고 헤어진 셈이다. 20년 이상 살다 이혼한 부부가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17.8%에서 2013년 28.1%로 급증했고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 이혼(9천400건)은 전년(8천600건)에 비해 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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