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자라면 미래 일자리도 쑥쑥

입력 2013-07-20 07:30:07

도시농업이 미래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까운 예로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2008년부터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면서 지난해까지 20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생태텃밭 강사나 도시농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활발해지면 그만큼 새롭게 만들어질 일자리가 예상 외로 많다. 기존 텃밭관리사나 원예치료사, 스쿨팜 강사 외 신개념의 직업들이 많이 생겨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최근 '도시농업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계획'을 발표하면서 27개의 일자리 예시를 제시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몇 가지 재미난 예를 들면 도시농업과 관련해 창업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구체적인 상담 역할을 할 '도시농업 창업 기획자'나 도시농업을 디자인하는 '녹색조경 기획자', 텃밭에서 나온 농작물을 시장이 필요한 공간과 판매할 사람을 섭외하는 '농부시장 개설업자', 카페나 인근에서 자란 재료를 가지고 차나 쿠기를 만들어 카페를 운영하는 '팜 카페 운영자', 농작물의 상태를 진단 및 처방해주는 '식물병원장', 토종 종자를 지키고 기능성 종자를 보급하는 기업'기업가인 '도시농업 전문종자뱅크' 등 재미있는 직업들이 많다.

이를 위해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시민 평생교육의 하나로 8월부터 대구자연과학고에서 도시인을 대상으로 '대구도시농업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시농부학교보다 한 차원 수준이 높은 마스터 가드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농업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이 계속 생겨나면서 앞으로 다양한 직업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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