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물량 침체·양극화 확산 속 전세난 심화

입력 2010-12-28 08:02:47

2010 대구경북 아파트시장 결산

올해 대구경북 아파트시장은 공급물량 침체, 양극화 확산 등의 분위기 속에 전세난 심화, 중소형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 반등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가 내놓은 '2010 대구경북 아파트시장 결산' 자료를 통해 올해 지역 아파트시장을 되돌아봤다.

■대구

◆공급동향

대구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2천607가구이다. 2008년 3만여 가구, 2009년 1만5천여 가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단순 수치로 보면 대구의 입주물량이 계속 줄고 있지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가 있어 실제 입주물량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가 4천112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구 2천867가구 ▷북구 1천824가구 ▷수성구 1천300가구 ▷서구 1천281가구 ▷달성군 757가구 ▷남구 471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 가운데 중대형이 45%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분양 물량은 7천236가구였다. 2008년(6천539가구)과 2009년(6천148가구)보다는 많았지만 1만 가구를 넘지 못하며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2천726가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동구 1천832가구 ▷달성군 1천445가구 ▷북구 788가구 ▷수성구 337가구 ▷중구 108가구 등의 순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0㎡ 미만이 985가구, 60~85㎡ 4천414가구, 85㎡ 초과가 1천837가구로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거래시장

한마디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소비심리 불안과 실물경기 불안정이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1분기 이후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의 반등이 나타났다. 매매시장도 하반기 이후 소폭 반등했다.

매매가격은 0.18%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반등하며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달서구가 중소형 위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1.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달성군 1.02% ▷북구 0.56% ▷중구·남구 0.12%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64.35%로 조사됐다.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구(70.72%)였다. 다음은 ▷달성군 66.04% ▷달서구 65.59% ▷동구 65.01% ▷남구 63.79 ▷중구 63.44% ▷서구 60.28% ▷수성구 60.16% 등이었다.

전세가격은 5.31% 올라, 2006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성군이 14.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은 ▷달서구 7.26% ▷북구 4.24% ▷수성구 3.77% ▷남구 3.49% ▷서구 3.47% ▷동구 2.89%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수성구도 전세를 놨던 미분양 아파트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중대형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

◆공급동향

경북은 올해 입주물량이 1만4천854가구로 지난해 1만4천177가구보다 조금 늘어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시 4천689가구 ▷구미시 2천831가구 ▷경주시 2천649가구 ▷경산시 1천982가구 ▷안동시 1천401가구 ▷칠곡군 429가구 ▷의성군 408가구 ▷청도군 354가구 ▷상주시 106가구 등이다.

분양물량은 4천982가구로 최근 10년 간 가장 적은 규모였다. 포항시가 1천851가구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구미시 1천570가구 ▷고령군 474가구 ▷칠곡군 429가구 ▷의성군 408가구 ▷상주시 250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0㎡ 미만이 2천232가구, 60~85㎡가 2천191가구, 85㎡ 초과가 559가구로 중소형 물량이 많았다.

◆거래시장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하락했다. 늘어난 입주물량과 더불어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포항시가 -1.70%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산시(-0.82%), 칠곡군(-0.46%) 등도 매매가격이 내렸다. 반면 봉화군(8.45%), 상주시(5.90%), 울진군(2.03%), 영주시(1.90%), 김천시(1.77%) 등은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3.01% 상승했다. 중대 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의 불투명성이 해소되지 않아 구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돌면서 소폭 오른 것이다. 봉화군이 7.4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구미시 3.83% ▷칠곡군 3.34% ▷안동시 3.23% ▷포항시 2.94% ▷김천시 2.78% ▷상주시 2.54% ▷경산시 1.94% 등으로 조사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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