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 4년 만에 오름세

입력 2010-12-24 10:05:21

전세가도 2006년 이후 최고 상승률

올해 지역 아파트 건설실적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반면 다가구 등 소형 공동주택 건설은 크게 늘었다. 대구 달서구 진천역 계룡리슈빌 아파트 신축 현장.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올해 지역 아파트 건설실적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반면 다가구 등 소형 공동주택 건설은 크게 늘었다. 대구 달서구 진천역 계룡리슈빌 아파트 신축 현장.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올해 대구의 아파트시장은 4년 만에 매매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전세가격은 2006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의 경우 매매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가 발표한 '2010 대구경북 아파트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다. 이는 ▷2007년 -2.44% ▷2008년 -3.28% ▷2009년 -0.55% 등 지속적인 내림세에서 4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1.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달성군(1.02%), 북구(0.56%), 중구·남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대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527만원으로 조사됐다. 수성구가 6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은 중구(543만원), 달서구(511만원), 서구(473만원), 남구(467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5.31% 올라,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성군이 14.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달서구(7.26%), 북구(4.24%), 수성구(3.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하락했다. 올해 증가한 입주물량과 미분양 등의 여파로 약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가 -1.70%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경산시(-0.82%), 칠곡군(-0.46%) 등도 값이 떨어졌다. 반면 봉화군(8.45%), 상주시(5.90%), 울진군(2.0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3.01% 상승했다. 봉화군이 7.40%로 가장 많이 올랐다. 구미시는 3.83%, 칠곡군은 3.34%, 안동시는 3.23%, 포항시는 2.94% 상승했다.

올해 입주물량의 경우 대구는 줄어든 반면, 경북은 늘었다. 대구는 올해 1만2천607가구로 2008년(3만여 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1만5천여 가구)보다도 크게 줄었다. 경북은 올해 1만4천854가구로 지난해 1만4천177가구보다 조금 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입주물량을 기록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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