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구 많아서…" 분석
경북 23개 시군 중 경제력이 하위권에 속하는 군위군이 고용률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0년 기준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경북 군위군의 고용률이 77.6%로 가장 높았다. 군위군에 이어 전남 신안군(75.1%), 전남 해남군(74.9%), 전남 진도군(74.3%), 경북 성주군(74.1%) 순으로 고용률이 높았으며, 시지역 중에서는 제주 서귀포시(66.8%), 충남 서산시(64.2%), 경북 상주시(63.8%), 전남 나주시(63.7%), 제주 제주시(63.5%) 등으로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11월 현재 인구 수가 2만4천788명인 군위군의 고용률이 전국 최고로 높은 것은 농업 부문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촌에서는 농지가 없어도 고령 주민들이 갖고 있는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농번기 때면 대부분 농가들이 일손이 부족해 남의 농사일을 거들어도 품삯을 받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것이 고용률 상승의 큰 이유라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도시와 달리 마음만 먹으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도 고용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다.
군위의 경우 군위읍과 효령면 2곳 농공단지에 576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데다 대구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개별로 입주한 일반공장이 67개 업체에 달해 농촌치고는 비교적 공장이 많은 편이다. 군위군이 올해 공공부문(9개 부문 979개)과 민간부문(250개) 일자리 창출에 45억2천500만원을 투입, 1천22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고용률 증가에 힘을 보탰다.
장욱 군위군수는 "군위의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농촌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대구 등지의 기업들이 군위로 몰려오도록 한 것이 주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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